가난한 싱글대디 급증 父子가정 아이 겹고통
부산 5년새 배로… 61%가 기초수급 대상
육아 ·교육 제대로 못받고 가정폭력까지
이혼 사별 등으로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부자가정은 엄마만 있는 모자가정에 비해 자녀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아이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기도 해, 2세들이 2중, 3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결손가정에 대한 지원시스템도 모자가정에 맞춰져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저소득 부자가정(2인가족 기준 월소득 91만 원 이하)이 지난 2001년 1521가구(4037명)에서 2002년 1880가구(4694명), 2004년 2135가구(5391명) 등으로 점차 늘고 있고, 지금은 2968가구(7529명)에 달한다. 매년 10~20%씩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저소득 부자가정 2968가구 중 61.5%인 1837가구가 국민기초생활 수급 가구로, 최저 생계조차 어려운 지경에 몰려 있다. 부산시가 조사한 결과 이들 부자가정은 소득이 지출보다 적어 평균 13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들 가정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장애를 안고 있거나 실업자인 경우가 많고, 직업이 있더라도 막노동 등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 가정형편이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자녀양육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 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부자가정에서 발생한 사례가 전체의 33.7%에 달해, 모자가정(14.2%)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부족한 육아 정보와 자녀 교육에 대한 무관심, 자녀와의 잦은 갈등도 부자가정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로 분석됐다.
부자가정의 자녀들은 모자 시스템에 맞춰진 사회·교육 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와 부산시공동모금회의 부자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개금종합사회복지관의 권현정 사회복지사는 "여성이 자녀를 보살핀다는 사회적인 인식으로 인해 부자가정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부자가정 아동들은 어머니 부재로 인한 역할 수행의 혼란, 심리적 고독, 애정 결핍, 또래 집단으로부터의 따돌림, 감정 표현의 어려움 등 정서적인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부자가정의 아버지들은 사회적 서비스를 받는 데도 소극적이어서 결국 자녀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 정부 보조나 사회복지관의 도움 등을 꺼린다는 것이다. 당감사회복지관 윤원찬 부장은 "부자가정 지원 업무의 90%가 아버지의 동의를 구하고, 복지관 프로그램에 동참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일 정도로 참여의지가 낮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 홍재봉 부장은 "부자가정의 아버지들은 쉽게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이혼 과정의 스트레스로 자녀들과 갈등을 겪는 등 건전한 가족관계를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자가정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녀에게 돌아가는 만큼 부자가정 지원을 위한 사회적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 5년새 배로… 61%가 기초수급 대상
육아 ·교육 제대로 못받고 가정폭력까지
이혼 사별 등으로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부자가정은 엄마만 있는 모자가정에 비해 자녀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아이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기도 해, 2세들이 2중, 3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결손가정에 대한 지원시스템도 모자가정에 맞춰져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저소득 부자가정(2인가족 기준 월소득 91만 원 이하)이 지난 2001년 1521가구(4037명)에서 2002년 1880가구(4694명), 2004년 2135가구(5391명) 등으로 점차 늘고 있고, 지금은 2968가구(7529명)에 달한다. 매년 10~20%씩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저소득 부자가정 2968가구 중 61.5%인 1837가구가 국민기초생활 수급 가구로, 최저 생계조차 어려운 지경에 몰려 있다. 부산시가 조사한 결과 이들 부자가정은 소득이 지출보다 적어 평균 13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들 가정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장애를 안고 있거나 실업자인 경우가 많고, 직업이 있더라도 막노동 등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 가정형편이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자녀양육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 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부자가정에서 발생한 사례가 전체의 33.7%에 달해, 모자가정(14.2%)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부족한 육아 정보와 자녀 교육에 대한 무관심, 자녀와의 잦은 갈등도 부자가정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로 분석됐다.
부자가정의 자녀들은 모자 시스템에 맞춰진 사회·교육 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와 부산시공동모금회의 부자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개금종합사회복지관의 권현정 사회복지사는 "여성이 자녀를 보살핀다는 사회적인 인식으로 인해 부자가정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부자가정 아동들은 어머니 부재로 인한 역할 수행의 혼란, 심리적 고독, 애정 결핍, 또래 집단으로부터의 따돌림, 감정 표현의 어려움 등 정서적인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부자가정의 아버지들은 사회적 서비스를 받는 데도 소극적이어서 결국 자녀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 정부 보조나 사회복지관의 도움 등을 꺼린다는 것이다. 당감사회복지관 윤원찬 부장은 "부자가정 지원 업무의 90%가 아버지의 동의를 구하고, 복지관 프로그램에 동참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일 정도로 참여의지가 낮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 홍재봉 부장은 "부자가정의 아버지들은 쉽게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이혼 과정의 스트레스로 자녀들과 갈등을 겪는 등 건전한 가족관계를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자가정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녀에게 돌아가는 만큼 부자가정 지원을 위한 사회적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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