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자연 임신과 시험관 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이들이 보이는 반사회적 행동의 주요 원인이 유전이라는 그동안의 시각이 잘못됐을지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오타고 대학 아동 가족 문제 연구소의 고든 해롤드 소장은 자신들의 연구결과가 아이들의 우울증이나 반사회적 행동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이라는 생각에 강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자녀와 부모,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자녀와 부모 사이에 행동상의 연관성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결국 부모와 자녀 사이에 유전적 관련성 때문에 반사회적 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들의 연구로는 유전자보다는 부모가 자녀를 키울 때 교육방식이 긍정적이냐 아니면 부정적이냐가 아이들의 정신 건강문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왜 일부 아이들은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되고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모든 부모에게 상당히 중요한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행동과 관련해 생물학적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를 탓하기보다는 이제 아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을 보호하려면 나쁜 환경을 빨리 고쳐주는 것이 중요하고 부모들의 나쁜 성격을 닮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적대적이면 아이들의 행동도 더 공격적으로 된다는 게 자신들의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과 미국에서 4세에서 6세 사이 아이 1천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것으로 국제학술잡지 '정신 의학'에도 소개됐다.
* 출처: 연합뉴스
댓글 달기 WYSIWYG 사용